중국 제1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의 다보스포럼 연설을 근거로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왕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연설에서 "애플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애플)이 차세대 모델을 개발할 때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기술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검색사이트인 시나닷컴이 전했다.

그는 이어 "2년간 이 문제와 관련해 (애플과) 논의를 해왔다"며 "현재 상황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TD-LTE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TD-SCDMA는 중국의 다탕모바일과 독일의 지멘스가 공동개발한 중국의 독자적인 3G(세대) 표준기술이며 TD-LTE는 중국의 4G 독자표준을 말한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을 중국내 제2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의 고객들에게만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GSM(유럽이동통신방식)과 CDMA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티콘더로가증권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애플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늘 오전 시나닷컴이 제공한 뉴스는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주고 있다"면서 "애플이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회사가 계약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왕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사의 고객이 6억명에 달하며 매달 500만명씩 늘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