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곳 중 GS칼텍스, 삼남석화 등 3곳만 차질

17일 오후 정전사태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전남 여수국가산단내 20여곳 공장 중 GS칼텍스 등 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18일 여수시와 산단내 기업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8분께 발생한 정전사태로 가동이 중단됐던 등 산단내 20여개 업체 가운데 18일 오전 현재 GS칼텍스 1,2공장, 삼남석유화학, LG화성품공장 등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개 업체는 정상 가동 중이다.

LG화성품 공장의 경우 이날 중, 삼남석화도 늦어도 19일까지는 복구를 마치고 정상 가동할 전망이어서 사실상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심각한 조업차질이 빚어진 곳은 GS칼텍스 1곳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공장은 업태 성격상 단 한곳에서 1초라도 가동 차질이 빚어질 경우 피해 규모가 막대해, 20여곳 공장 전체로 따지면 수백억원 이상의 피해가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초 정전 당시 공장 가동이 멈췄던 곳은 이들 업체 외에도 금호미쓰이, 한화케미칼, 코롱인더스트리, 남해화학, 한국바스프, LG 화학, 금호석유화학, 케이피엑스화인케미칼, 대림산업, 여천엔시시, 호남석화, 제일모직, 폴리미래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정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난 곳은 산단 내 최대 기업인 GS칼텍스로, 가동이 중단된 공장이 3곳 중 2곳으로 규모도 크고 공정이 복잡한데다 향후 안전을 담보할 시험가동 등 복구절차가 까다로워 정상가동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GS칼텍스의 피해가 이처럼 큰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전이 발생하자 GS칼텍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여수화력발전소에서 과부하를 우려, 여수화력-GS칼텍스간 전용전력선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면서 20여분간 계속된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정전 시간이 순간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전 측은 여수화력에서 GS칼텍스로 가는 전용선의 전력공급을 차단한 것은 맞지만 인위적 조작이 아닌 시스템상 자동적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해명, 막대한 재산피해가 난 정전 원인을 두고 책임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