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벌크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고 유럽연합(EU) 해군이 17일 밝혔다.

EU 해군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 24명을 태운 화물선 `MV 이글'호(5만2천t급)는 이날 오전 오만 살람항에서 790km 떨어진 해역에서 소형 무기와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선박은 요르단 아카바르항에서 인도 파라디프항으로 운항 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오만과 인도 사이의 인도양 북부해역에서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한국인 8명 등 총 21명을 태운 피랍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리랑카로 운항 중 납치됐다.

한편, 지난 7월 4일 납치됐던 그리스 유조선 `MV 모티베이터'호는 이날 해적으로부터 풀려났다고 EU 해군이 밝혔다.

석방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조선과 함께 납치됐던 필리핀 선원 18명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