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화면을 구현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임부스에는 인파가 대거 몰렸다. 총싸움 게임 '아바(AVA)'를 선보인 클립의 임현택 대표(30)는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가 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텍영상의 3D 자동차경주와 전투기조종 게임을 시연해본 대학생 이정우씨는 "3D 영상에다 의자의 기울어짐까지 더해 4D 감각을 즐겼다"며 "3D가 게임 세상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많았다. 서울에서 영화관을 운영하는 김인수씨는 "요즘 3D 영화가 인기여서 극장에 상영 가능한 기술의 발전 정도를 보고 싶다"며 "방학이라 쉬고 있는 아들과 아내가 함께 왔다"고 했다. 두 자녀와 함께 온 이진혜씨는 "3D에 관심이 큰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보고 찾아왔다"며 "아들과 함께 와서 이것저것 체험해보니까 좋다"고 말했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전자업계에 근무하는 김정미씨는 "서울 국제 3D페어 말고는 3D 전시회가 없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다"며 "3D기술의 발전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온 보람이 있다"고 했다.

대학에서 미디어 영상학을 공부하고 있는 오승진씨는 "3D 분야에 호기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 취업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이번 페어는 놀이와 생업이 갈수록 밀접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