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 '날씨와 산재' 보고서 펴내

교통사고, 낙상, 뇌심혈관질환 등 겨울철 3대 산업재해가 폭설과 한파 때문에 자주 발생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연구원은 2007~2009년 집계된 산재의 발생 시점을 정상ㆍ대설ㆍ대설복구 기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담은 '날씨와 산업재해'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폭설이나 한파가 없는 평소 날씨를 보인 정상기간에는 서비스업 종사자 152명이 재해를 당한 반면 대설기간에는 178명이 업무 중 다치거나 숨져 17.1%의 산재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정상기간에 18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지만 대설복구 기간에는 210명이 재해를 당해 1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해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는 정상기간보다 대설기간에 48.7% 증가했으며, 넘어지는 낙상 사고도 정상기간에 견줘 대설기간에 43.4% 늘었다.

또 최근 10년간 뇌심혈관질환 재해자 1만1천580명을 분석한 결과 실내외 기온 차가 큰 12월과 1월에 각각 평균 121명, 106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전체 월 평균치보다 많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봄철은 춘곤증 때문에 작업기계에 감기거나 끼이는 사고가 늘고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서비스 업종의 화상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