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호주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UAE 알 아인의 칼리파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친선경기에서 지루한 경기 운영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8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호주 대표팀이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호주는 14일 열릴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한다.

홀거 오지크(독일) 호주 대표팀 감독은 이날 UAE를 맞아 공격수 팀 케이힐(에버턴)과 골키퍼 마크 슈워처(풀럼), 미드필더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과 브렛 에머턴(블랙번)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은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미드필더 매트 맥카이(브리즈번 로어)와 공격수 네이선 번스(AEK아테네) 등 몇몇 젊은 선수들을 풀타임 출전시키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K-리그 성남 일화에서 뛰는 베테랑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도 개인 통산 두 번째 A매치를 풀타임 뛰었다.

호주는 전반에는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상대에게 그리 위협을 줄 만한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에는 UAE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 37분에는 UAE 파레스 주마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와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