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헬리콥터 택시가 '실현 가능한' 교통대란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일간 프라브다는 3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가 모스크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에어택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라브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교통난을 해결할 특단의 대책이 없는 만큼 헬리콥터 택시 도입을 가능한 정책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이바노프 부총리는 "헬리콥터 택시는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긴 하지만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라브다는 헬리콥터 택시 도입과 관련, 모스크바 상공의 항공기 출항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방공법 · 항공법 개정이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상공에 소형 비행기가 지나는 것은 옛 소련 시절부터 금지돼 있던 것으로 금지조항을 풀기 위해선 크렘린 고위층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