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연간 매출,투자 등의 사업계획 주요 내용을 최종 조율해 이달 중순께 열리는 CEO(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일단 올해 경영화두는 △원가절감△철강부문 경쟁력 강화△원료개발 확대 등으로 정했다.

포스코는 원료값이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에는 출자사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규모와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 리스크를 분산하라"고 말했다.

철강사업 강화 전략은 국내외 설비의 대규모 신 ·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올 들어 다시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값이 급등함에 따라 중 · 장기적으로 원료 자급률을 대폭 높인다는 내부 전략도 마련했다. 현재 20% 수준인 원료 자급률을 2014년까지 50%로 올리고,최종적으로 70%까지 높인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의 내년 중점 추진 사업은 철강 설비 투자,에너지 · 신소재 개발 및 투자,M&A(인수 · 합병) 등으로 잡고 있다. 우선 국내에선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위반 논란에 휩싸여 1년간 공사를 중단했던 포스코 포항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매듭짓고 조기 준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간 180만t의 생산 능력을 보태 조강생산량을 향후 4000만t으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다. 신제강공장 준공 시기에 맞춰 투자를 예정했던 파이넥스 3호기와 4선재,테인리스 공장 건설 등의 계획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신제강공장 준공 이후 추가 증설 투자 규모만 총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 사업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까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공사를 마치고,곧바로 설비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1단계로 연 300만t 규모의 고로를 2013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연 300만t 규모의 설비를 추가로 짓는다. 1,2단계 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연산 600만t 규모(연산 1500만t인 포항제철소의 40%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동남아 지역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외 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대한통운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태국 철강업체 타이녹스 인수도 진행 중이다. 전략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을 위한 소재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녹색산업인 연료전지 · 태양광 · 풍력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