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후속작 '아이패드2'가 기존 9.7인치 크기에서 7인치로 바뀔 확률은 단 2%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IT(정보기술)전문 블로그 매셔블은 미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프랑스 등 전세계의 언론이 내놓은 아이패드2 관련 추측성 보도 및 루머 10가지를 확률로 따져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매셔블은 우선 "7인치 아이패드2가 출시된다면 가격이 저렴해지고 휴대편의 등 특정 상황에서 더욱 유용해질 것"이라면서도 이 모델이 등장할 확률은 고작 2%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7인치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 아니다'고 일축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 블로그는 이어 '전후방 카메라 탑재설'과 관련,"아이폰4가 지원하는 고해상도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의 성공 덕분에 가능성이 99%"라고 단언했다.

아이패드2가 3가지 버전(와이파이만 가능한 버전,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한 3G 모델에 와이파이와 유럽의 차세대 이동통신 UMTS가 지원되는 버전, 와이파이와 CDMA가 지원되는 버라이즌의 3G 버전)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85%에 이르는 높은 확률로 꼽았다.

매셔블은 또 아이패드2가 가볍고 얇아질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99%의 확률이 있다고 설명했다.아이폰, 맥북에어의 진화과정을 돌이켜 보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이패드2가 아이팟 터치와 뒷면이 비슷해질 확률은 40%에 머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4를 내놓기 전에 아이폰3 액세서리 제조회사들에게 기기의 크기를 밝히지 않았다며 아이패드2가 어떤 외형으로 등장할지는 알수 없다고 매셔블은 예상했다.

특히 매셔블은 '듀얼코어 CPU 탑재 아이패드2설'에 대해 "LG전자의 세계최초 듀얼코어 탑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옵티머스2X' 때문에 75%의 확률"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애플의 제품을 앞서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밖에도 '아이패드2에는 와이드 레인지 스피커 50%, USB포트 33%,자이로스코프 90%의 확률로 탑재 될 것이라고 매셔블은 전망했다.

매셔블은 끝으로 아이패드2 출시 시점은 각각 1월,3월,4월설이 있지만 버라이즌 버전 아이폰이 나오는 시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늘 공개하지 않으므로 아이패드2는 사실상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