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0일 베트남 AES-VCM사와 13억달러(1조48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몽중2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 AES-VCM사는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미국 AES사가 이번 발전소 프로젝트를 위해 베트남 현지에 세운 회사다.

총 1200㎿(600㎿x2)급의 몽중2 화력발전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60㎞ 지점에 있는 꽝닌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수행(EPC)해 2015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가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무연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일러 연소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의 연소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까지 177억달러(23GW) 규모로 예상되는 베트남 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본,중국 업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은 "이번 수주로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태국 등 아시아 발전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베트남에 설립한 발전설비 생산거점인 두산비나를 활용해 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