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도메인 추가 개통

스위스 인터넷 자유 옹호단체인 SPP(Swiss Pirate Party)가 지난 3일(현지시각) 개통 직후 차단됐던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스위스 도메인 홈페이지(wikileaks.ch)의 온라인 통로를 재개통했다고 현지언론이 4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에 스위스 도메인을 제공하고 있는 SPP에 따르면 새 서버로 사이트 연결 통로를 성공적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쳤다.

SPP 회장 데니스 시모넷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키리크스의 주소 등록을 마쳤으며, 이에 따라 위키리크스에 접속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ch'를 쳐서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에도 도메인 이전 작업이 완료됐음을 통보했다고 시모넷 회장은 덧붙였다.

시모넷 회장과 파스칼 글루어 부회장은 3주 전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샌지를 제네바에서 만났지만, 당시 양측이 도메인 이전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나중에 어샌지가 스위스로 도메인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모넷 회장 등이 어샌지에게 SPP에 대해 설명하고, 어샌지는 자신이 창설한 위키리크스의 철학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넷 회장 등은 어샌지와 어떻게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또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낸 성명에서 네덜란드(wikileaks.nl), 독일(wikileaks.de), 핀란드(wikileaks.fi) 등의 3개 도메인을 추가로 열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을 공개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그 중 일부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의 표적이 됐거나 폐쇄 압력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의 도메인 제공업체 에브리DNS는 해커들의 잇따른 공격으로 네트워크의 다른 부분까지 위협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위키리크스의 미국 내 도메인(wikileaks.org)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지난 2일 중단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황정우 특파원 mangels@yna.co.kr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