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지방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최근의 지방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은 올해 1분기 27.6%에서 2분기 20.6%, 3분기 12.6%로 낮아졌다.

제조업체들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분기 99에서 3분기 95, 10월 93으로 떨어졌다.

소비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형 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2분기 4.0%에서 3분기 8.2%로 커졌다.

자동차업체의 새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승용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2분기 2.9% 감소에서 3분기 9.9%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 수주액은 2분기 -9.3%에서 3분기 -19.2%로 감소 폭이 커지고 건축 허가 면적은 같은 기간 30.1% 증가에서 19.5%로 감소로 전환하는 등 건설 경기는 나빠졌다.

다만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2분기 0.4%에서 3분기 0.1%로 낮아졌다가 10월에 0.3%로 높아졌다.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분기 1.5%에서 3분기 1.3%, 10월 0.8%로 둔화했으나 매매가격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지방의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이고 금융기관의 여신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 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한 편"이라며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