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려울 때 이처럼 큰 상을 받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청라 엑슬루타워'는 풍림산업의 기술력과 자부심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대표작품입니다. 한경주거문화대상 오피스텔 부문 대상 수상으로 그 진가를 알릴 수 있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고 생각합니다. "

이근호 풍림산업 사장은 "청라 '엑슬루타워'는 최첨단 국제금융도시에 걸맞은 선진국형 주거복합단지로 주거 · 상업공간의 완전한 분리,대지면적의 35%에 해당하는 녹지 확보 등을 통해 기존 도심주거단지와 확실하게 차별화된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특징 때문에 2008년 말 분양 당시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의 경우 352실 공급에 2만여명이 청약,평균 59.7 대 1이란 경이적 기록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는 엑슬루타워만의 특장점과 지역 · 입지 · 교육적 미래가치가 수요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워크아웃에 돌입했던 풍림산업은 지난해 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도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했다. 올해도 아직 정확한 집계는 안됐지만,작년 못지않은 경영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미분양이 약간 남아있고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예상매출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재 5조원대의 일감(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회사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창립 56년 역사를 가진 풍림산업은 이 정도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기(氣)살리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풍림산업은 1954년 창립된 장수 건설기업이다. 토목 · 건축 · 플랜트,신도시 건설사업,SOC사업 등 대부분의 건설사업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으로 좋은 실적을 쌓아왔다.

주택사업에서는 특히 초고층 주택사업 분야에서 강하다. '엑슬루타워'라는 별도의 초고층 주택 브랜드를 만들어 풍림산업만의 특성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브랜드는 엑설런스(Excellence · 우수함)의 초성인 'Ex'와 높은 장소를 뜻하는 樓(lu)의 합성어다. 엑스(Ex)에서는 특별함과 첨단 이미지를,루(lu)에서는 마천루 인상을 담았다. '타워(Tower)'는 고급스러움과 초고층의 느낌을 넣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