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판매 전략 일환

브라질에 대한 신형 전투기 판매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인 프랑스 다소와 스웨덴 사브가 우주항공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제시하며 치열한 로비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소 관계자는 전날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의 시장을 만나 브라질 기업과의 협력과 폭넓은 기술이전 의사를 전달했다.

다소는 38개 브라질 관련 기업과 67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전투기 판매대금의 160%에 달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브 역시 이날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장을 만나 우주항공연구센터 건설을 포함한 협력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브는 전투기 판매 경쟁 결과에 관계없이 5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스웨덴과 인도 등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규모의 연구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온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라 100억 헤알(약 58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36대의 신형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입 규모는 향후 100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의 FX-2 사업을 놓고 다소의 라팔, 사브의 그리펜 NG,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전투기 판매를 위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끝난 뒤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지우마 호세프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