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3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325채로 직전 달보다 3656채(3.5%) 감소했다.이는 2007년 9월 9만8235채 이후 36개월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지방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줄고 있어 내달에는 미분양 주택이 9만채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국 미분양은 줄었지만 지방과 수도권은 다른 양상이다.지방 미분양은 7만1124채로 전달에 비해 4705채(6.2%) 작아져 18개월 연속 감소했다.감소폭도 지난 8월 -3.2%에서 더 커졌다.지방 미분양이 가장 많이 쌓였던 2008년 12월의 13만9000채와 비교하면 약 49% 줄었다.

지역별 미분양 감소율은 전북 20.9%,부산 14.8%,광주 13.1%,대구 8.2% 순이었다.줄어든 미분양 주택수로는 대구가 1323채로 가장 많았다.이는 업체의 분양가 인하 노력과 임대주택 전환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수도권은 기존 미분양 주택이 일부 해소됐으나 경기지역 분양 물량 중 잔여세대가 생겨 전달에 비해 1049채(3.7%) 늘어난 2만9201채를 나타냈다.서울은 84채(4.0%) 늘어난 2169채,경기는 859채(3.8%) 증가한 2만3185채로 각각 집계됐다.인천은 3847채로 106채(2.8%) 증가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수도권 8457채,지방 4만1169채로 전달에 비해 405채(0.8%) 감소했다.수도권은 1651채 많아진 반면 지방은 2056채 줄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