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이 4분기 10종의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갤럭시S의 인기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일 HTC '디자이어 팝' 소니에릭슨 'X10미니' 'X10미니 프로' 모토로라 '조던'(가칭) '모토믹스' 팬택 '미라크' SK텔레시스 '리액션폰' 림 '블랙베리 토치' '블랙베리 펄3G' LG전자 '옵티머스 원' 등 4분기 내놓을 10종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파워유저와 비즈니스용에 적합한 고사양 모델을 주로 선보여 왔지만 이번 4분기에는 최근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미니-실속형 제품을 주로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 도입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동안 출시된 스마트폰은 고성능 하드웨어 위주였다"면서 "미니-실속형 스마트폰들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모델별 특화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어 여성-학생층 및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여성-학생층 타깃 미니&실속형 제품 주를 이뤄

11월 출시예정인 모토로라 '조던'은 국내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최초로 방진방습 기능을 갖췄다. 또 등산-달리기-자전거타기 등 '레저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탑재돼 야외활동에 유용하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니에릭슨 'X10미니'는 뮤직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삼았다. 워크맨부터 이어온 소니의 음악표현 기술과 Hi-Fi이어셋,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고품격의 음악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또 'X10 미니프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쿼티 스마트폰으로, 쿼티 자판을 이용 빠른 메시지 작성이 장점이며 소니에릭슨 고유의 '타임스케이프'라는 독자 인맥관리 기능이 탑재돼 SNS(Social Network Service)용으로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림의 '블랙베리 토치'는 블랙베리 최상위 모델로 정전식 터치스크린과 슬라이드식 쿼티 자판을 함께 갖춰 가장 편리하게 E-mail, SNS,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K텔레시스 '리액션폰'은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 제공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OS(2.2)가 탑재됐고 HD영상 촬영기능 및 고해상도 DivX플레이어가 장착돼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3분기까지 총 14종의 고기능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은 지난해 말 47만 명에서 10월 말 현재 280만 명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한 해 스마트폰이 노트북, 카메라 보다 많이 팔리는 시대가 됐지만 그 동안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수는 제한적이었다"며 "SK텔레콤이 이번에 공개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들은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성능 및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