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곳들이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만 2445억원.업계는 내년께 관련 시장이 2~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아이템으로는 가죽 케이스나 보호필름과 같이 스마트폰 자체를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기본이다. 여기에 도킹오디오나 미니 프로젝터,차량용 거치대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라이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 액세서리로 기능 '업'

최근엔 스마트폰 기능을 한단계 높여주는 '똑똑한' 액세서리들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필립스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아이폰 · 아이팟 전용 도킹 오디오 '피델리오 스피커' 5종과 '클락 라디오' 3종을 최근 선보였다.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를 벗겨낼 필요 없이 그대로 결합해 음악을 듣는 동시에 충전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퀄라이저,알람,슬립 타이머(Sleep Timer)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인 '피델리오'도 이용할 수 있다.

'피코 프로젝터' 시장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피코 프로젝터는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좋아져 집이나 사무실에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소형 제품을 뜻한다.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jpg,bmp,avi 등 다양한 이미지 및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손쉽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또 300g 이하의 가벼운 무게에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우수한 휴대성을 겸비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엡손 옵토마 등 해외 업체들이 소형 프로젝터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앞유리나 대시보드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도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세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엔 단순히 거치 기능뿐 아니라 충전 및 GPS 수신,스피커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오테크놀로지 코리아의 아이폰용 '미오 GPS 카킷'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차량에 거치해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헤드셋으로 패션지수 '쑥'

스마트폰을 MP3플레이어 대신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헤드셋이 핫 아이템.소니코리아의 전문가용 스타일 아웃도어 모니터링 헤드폰 신제품은 패션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귀 전체를 덮을 만한 크기로 강한 비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데 적합하다. 최대 2000mW의 고출력 사운드를 제공하며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데도 활용도가 높다. 레드,블루,화이트,핑크,골드 등의 색상을 적용했으며 MP3플레이어 휴대폰 PMP 등 다양한 디자인의 모바일 기기에 쓸 수 있다.

아이러브는 아이폰,아이팟은 물론 아이패드까지 호환 가능한 도킹 오디오 시스템 iMM747을 내놓고 있다. 스피커와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아이팟을 도킹한 상태에서 스피커 뒷면의 USB포트를 이용해 PC,랩톱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싱크가 돼 아이튠즈를 사용할 수 있다. 트리플 음향 드라이버와 3개의 스피커를 통해 파워풀한 베이스의 저음까지 재현할 수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