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최근 대통령 만난 적 없다"
여여 문방위원 "국정조사로 진실밝혀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2일 태광그룹의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에 대해 "전혀 관계되지 않았다고 심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에 출석,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겨냥한 태광측 로비에 방통위가 휘말리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있다"는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의 질문에 "여러 문제가 제기된 이후 관계될 만한 분들을 검증해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로비를 하려면 로비의 대상이 될만한 필요성이 우리(방통위)에게 있어야 한다"며 거듭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12월 방통위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 "그렇게(방송 권역규제 완화) 사회적 분위기가 이뤄져 있었고, 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구정권부터 수십 차례 건의했으며, IPTV로 인해 (규제 완화가) 하나의 흐름처럼 됐었다"며 "따라서 의혹을 가질 필요없이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방통위가 태광의 큐릭스 인수를 승인한 데 대해서는 "제출된 서류에 따른 것이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태광측이 방통위 관계자에게 2장의 법인카드를 줘 뇌물공세를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설이 있어 챙겨봤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책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태광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질문에는 "최근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태광의 큐릭스 인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고, 최 위원장은 "우리로서는 억울하다"며 "국정조사든 뭐든 철저히 실체를 밝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김중배 기자 kbeomh@yna.co.kr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