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환위험을 회피(헤지)했는지 여부에 따라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헤지를 한 해외 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간 평균 18.55%의 수익을 올렸지만 환노출형은 5.32%에 그쳤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가지로 판매되는 해외주식형 26개 중 23개 펀드에서 환헤지형이 환노출형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삼성그레이트차이나1'은 환헤지형의 수익률이 20.70%에 달했지만 환노출형은 10.69%에 그쳤다.

'블랙록월드골드'도 환헤지형은 25.62%의 수익을 올렸지만 환노출형은 15.75%의 수익밖에 내지 못했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노출형 펀드들이 환차손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