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각 분야 및 직급별로 교육과정을 특화시킨 맞춤형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예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와 중간 관리자용인 CMBA(Corporate MBA)를 별도로 운영한다.

또 전문 금융인을 양성하는 FMBA(Finance MBA)와 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MBA(Global MBA) 등 4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CEO와 임원,임원 승진을 앞둔 중견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EMBA(2년 주 · 야간 과정)는 8가지 테마별 교육과정을 통해 최고경영진에게 필요한 리더십 배양과 전략적 사고 훈련에 집중한다.

EMBA는 참여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 트랙(Global Track)'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유럽연합(EU),중국,인도 및 아세안 10개국 중 관심 국가를 선택한 뒤 해당 국가에서 실제 추진 가능한 사업 전략을 기획하는 훈련을 통해 신사업 창출과 관련된 전략적 사고를 배우게 된다. 방학 기간에는 세계 유명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글로벌 필드 트립(Global Field Trip)이 진행된다. 올해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찾아 강의를 듣고 기업체를 방문했다.

국내 MBA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CMBA(2년 야간과정)는 중간관리자를 위한 교육과정이다. 그동안 1만명에 가까운 동문을 배출했다. 매년 10 대 1 이상의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기초 과정에서 공통 과목을 이수한 뒤 특정 분야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정규 과목 외에도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트립(Global Experience Trip),글로벌 필드워크(Global Fieldwork),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즈(Business Communications),경력개발,인턴십,사례연구 등 체험과목을 통해 실무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대학원 측은 3학점 풀코스와 1.5학점 하프코스를 병행,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계획이다. 총 45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기업 실무경험 2년 이상이고 현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FMBA(2년 야간과정)는 금융공학 자산관리 투자은행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기초 과정으로 공통 필수 과목과 Finance MBA 전공 필수 과목을 수강한 뒤 금융공학 트랙과 자산운용 · 투자은행 트랙 중 1개를 골라 9학점 이상 이수하면 전공을 인정받게 된다. 이 과정은 주로 금융 기관의 초급 · 중견 간부를 대상으로 한다.

주간 풀타임 과정인 GMBA는 올해 전체 정원의 약 60%를 전 세계 17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했다. 대학원 관계자는 "국내 다른 MBA 프로그램의 외국인 비율이 30%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한 학생 구성을 가진 MBA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는 외국에서 학부과정을 수학한 경험이 없는 한국 학생들을 한 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해외 유명 대학에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으로 파견,글로벌 감각을 키우게 한다. 올해 입학하는 한국 학생들은 내년 봄학기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자신이 관심있는 지역에 나가 공부하게 된다.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동북 아시아(한국 · 중국 · 일본) 기업에 초점을 맞춘 교과목을 수강토록 해 동북 아시아 비즈니스 전문가로 길러낸다. 교육기간은 1년6개월이다. 정규 과목의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11월5일까지 홈페이지(mba.yonsei.ac.kr)를 통해 응시원서를 받는다. 원서접수에 앞서 오는 16일 오후 2시 신촌캠퍼스 대우관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

입학 정원은 EMBA · CMBA · FMBA 과정을 합쳐 총 192명이고,GMBA는 65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123-2494/3254)와 인터넷(http://mba.yonsei.ac.kr)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