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2년 국내 최초로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인증을 획득해 최정상 경영대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았다. AACSB는 세계 경영교육 증진과 질 관리를 위해 1916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교수진과 학생,시설,연구실적 등을 종합 심사해 경영대의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이름값'에만 의존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미국 MIT와 컬럼비아대,카네기멜론대,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등 세계 명문대에서 강의한 경험을 가진 교수진 주도로 한국형 MBA 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

서울대 MBA과정은 풀타임인 'SNU MBA'와 '글로벌 MBA',주말 집중 코스인 'EMBA(Executive MBA)' 등 3가지로 나뉜다. 풀타임 MBA는 1년제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45학점을 이수하면 정규 경영전문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해외 2년 MBA교과과정을 압축시켜 방학 없이 연중 강도 높은 코스가 진행되는 등 실제 2년제 해외 MBA와 강의시간이 같다.

SNU MBA는 금융경영과 일반경영 가운데 선택이 가능한 본격적인 한국형 MBA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MBA는 100% 영어 수업으로 진행되며,1년 중 후반기 6개월은 선택과목 수업을 듣게 된다. 모두 외국인 초빙교수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초빙교수는 와튼,런던비즈니스스쿨,NYU,듀크 등 세계 톱10 비즈니스스쿨의 현직 교수들 가운데에서도 매년 20명이 엄선된다.

서울대는 또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국내 10대 기업 및 외국계 컨설팅사 HR총괄임원으로 구성된 MBA자문위원회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위원들은 MBA 졸업생 채용을 비롯해 학생선발,교과과정 개편 등 MBA 과정에 다양한 조언을 한다.

재학생들이 해외 MBA과정을 수학할 수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서울대는 미국 듀크대 푸쿠아비즈니스스쿨,중국 베이징대,프랑스 에섹대와 복수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에서 1년,해당 대학에서 1년 등 총 2년 교과과정을 통해 두 학교 학위를 모두 취득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협정대학은 현재 미국 NYU 등 7개국 15개 대학으로,현지에서 3~6개월간 수학한다.

서울대는 작년 3월 주말집중 프로그램인 EMBA를 신설했다. 정규 석사 학위과정으로,재학생들은 3월에 입학해 2년 동안 45학점을 이수하고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지난해 41명,올해 59명을 모집해 현재 100명이 재학 중이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다음 달 1일까지 EMBA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터넷으로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격은 △국내 · 외에서 정규 학사과정을 수료하거나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의 임직원이거나 경기도 소속 공무원으로서 도지사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국내 · 외 기관에서 5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공인 영어 취득 점수는 텝스 551점 또는 토플 CBT 210점,토익 IBT 77점,토플 PBT 550,토익 680점 이상 중 한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영어성적 유효기간 제한은 없다. 단 영어권 대학에서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거나 영어권 국가 또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내 · 외 기관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영어성적이 면제된다. 영어 성적이 없으면 오는 21일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텝스 특별시험에 응시해도 된다. 문의 02-880-1332(http://gsb.snu.ac.kr)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