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ℓ급 파워텍엔진 SCR···10ℓ급 H엔진 420마력 EGR

현대자동차가 상용차 유로-5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520마력 신형 트라고 대형트럭에 선택적 환원촉매(SCR) 방식을 새롭게 적용한다.

현대차는 11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유로-5를 대비한 '2011년형 뉴 트라고'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460마력 이상 고마력 엔진에는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대신 요소수를 투입하는 SCR 후처리장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20톤급 이상 대형트럭 시장은 이전까지 EGR 방식의 트럭이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입 상용차 메이커인 볼보트럭이 EGR 방식에서 SCR로 급선회한데 이어 현대차 또한 신형 트라고의 고마력 모델을 SCR로 선보임에 따라 내년 국내 대형트럭 시장은 SCR트럭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SCR트럭을 판매하고 있는 트럭회사는 볼보트럭 벤츠트럭 이베코트럭 등 수입 3개사를 포함 국산 타타대우상용차 등 총 4개사다.

2011년형 뉴 트라고는 10ℓ급 H엔진 및 12.7ℓ급 파워텍엔진 등 2종으로 판매된다.

H엔진 트라고는 기존 380마력에서 420마력으로 출력이 개선됐으며, 파워텍엔진이 적용된 트라고는 기존 12.3ℓ에서 12.7ℓ로 엔진 배기량 증대와 더불어 출력 또한 460마력에서 520마력으로 향상됐다.

대형트럭 고객의 주요 구매 조건인 연비는 기존 트럭대비 차종별 2~5% 향상됐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엔진부품의 고강도 재질 적용 및 필터 교환주기 연장 등 내구성이 대폭 향상돼 유지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뉴 트라고 출시와 함께 기존 트랙터와 25.5톤 덤프트럭에 적용하던 2년 20만km의 엔진 무상보증기간을 25톤 카고에 확대 적용했다.

520마력 뉴 트라고 가격은 25톤 카고 1억4145만원, 6X2 트랙터 1억2345만원, 25.5톤 덤프 1억6995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부산 해운대 그린나래 호텔(13일)과 전주 아름다운 컨벤션홀(14일) 등 지방에서도 신차 발표회를 열고 전국 21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순회 전시 및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