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안전구역 공고..북한테러위협 대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12일이 '승용차 없는 날'로 지정된다.

경호안전구역도 정해 북한의 테러위협 등에 대비하되, 부분적인 통제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G20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1월 12일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승용차 없는 날'을 지정해 국민의 자발적 교통 감소와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정부기관, 학교 등 출근.등교시간 조정을 검토하고, 테러 상황 등을 대비해 경호안전구역을 정해 이달 중에 공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경호안전구역 내 집회시위가 제한되며 유사시 군.경이 투입돼 비상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특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회의장 주변인 영동대로, 테헤란로, 봉은사로 등 일부 차선과 코엑스 주변에 전용 펜스를 설치해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킬 예정이다.

회의 기간에 정상들이 43대 특별기를 이용해 방한하는 점을 감안해 육해공 경비를 강화하고, 정상들이 기동시 헬기 등을 동원해 입체적 경호를 할 계획이다.

경호안전통제단은 국제 테러위협, 불법 폭력시위 위협이 증대되는데다 과거 형태를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비군사 등 다양한 행사방해 책동이 상존해 이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전면 통제보다는 부분 통제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은 "완벽한 통제를 하면서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승용차 없는 날을 지정하되 영동대로 등 도로의 일부만 통제하고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통제 또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 당일 일반인 출입은 통제하되 종사자 출입을 허용하고 현대백화점 등 1천여개 입주업체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김 경호처장은 "회의 당일에 일반인 출입 통제하고 업체 직원들만 출입하도록 하면 손님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회의 참가인원만 2만여명에 달해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영업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