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임혜린씨.업무 특성상 밤샘 작업이 많지만 밤에는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늦도록 이어지는 야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귀갓길 걱정 때문이었다. 으슥한 아파트 단지 내 공원,불빛이 희미한 지하 주차장 등은 귀갓길에서도 피하고 싶은 곳이었다.

아파트 동과 동,단지와 단지 사이의 '방범 사각' 지역을 지날 때면 소름이 오싹 돋곤 했다. '누가 따라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임씨는 요즘 이런 걱정 없이 즐겁게 일에 집중하고 있다. '명품 보안'을 추구하는 동부건설의 '센트레빌'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센트레빌에는 방범로봇 '센트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어 밤늦게 귀가해도 안심이다. 똑똑한 방범로봇 덕분에 보안 사각지대도 사라졌다. 임씨는 적외선 카메라를 갖춰 밤에도 100% 미션을 수행하는 '센트리'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안전한 아파트.' 동부건설이 추구하는 미래주택은 바로 이런 '유비쿼터스 아파트'다. 동부건설이 지향하는 유비쿼터스는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데에만 머물지 않는다. 유비쿼터스의 최종 지향점이 안전하고 편안한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방범로봇 센트리로 대표되는 '명품 보안'을 미래주택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 센트레빌(사진)에 첫선을 보인 방범로봇 '센트리'는 이젠 센트레빌의 상징이 됐다. '센트리'는 4m 높이의 방범로봇으로 폐쇄회로TV(CCTV)의 기능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개의 렌즈가 부착된 이 방범로봇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반경 50m까지 감시할 수 있다.

'센트리'의 최대 장점은 방범 사각지대를 없앴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아파트 단지에 CCTV를 설치해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보안에 취약했다. 또 밤에는 감시카메라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높이 설치돼 있고 감시 반경이 넓은 센트리는 적외선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방범로봇 센트리에는 사각지대도 우범시간대도 남의 말인 셈이다.

단지 내 '센트리' 간에 연계가 가능해 침입자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아파트 동 사이와 외벽에 설치한 '센트리'는 일정 시간대를 입력해 두면 그 시간대에 포착되는 침입자를 경비실과 경비업체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경비실과 경비업체 직원들이 동시에 출동한다.

동부건설은 명품 보안 시스템의 차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능형 차량 통제 시스템인 '센트롤',지능형 키오스크인 '센트리 미니',옥내형 방범로봇 '센트리2',주차 안내 시스템인 '스마트 패널',안전 엘리베이터를 위한 '세이프 패널' 등을 센트레빌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런 보안기술을 단지 설계 때부터 활용하면 입주민들은 단지 입구에 들어서면서 모든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동부건설의 세심한 설계도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놀이터에서 노는 자녀들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주부 전용 옥외 커뮤니티 공간인 '맘스존'을 만들었다. 또 자전거 편의시설인 '바이크 스테이션' 등 부대시설 공간을 제공,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배려했다. 이웃 간에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의 관심은 보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대 계층의 다양화,핵가족화,고령화 등 달라지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응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형 고객 맞춤형 주택을 개발하고 있다. 1~2인이 거주할 수 있는 최적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고,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자재로 공간을 활용하는 평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정육각형 모듈의 평면 시스템인 '센트레빌 허니홈'을 개발해 최근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허니홈'은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거주자의 기호에 따라 공간을 바꾸거나 넓힐 수 있는 퍼즐형 공간 활용 시스템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