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BMW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아이패드가 순정 악세서리로 장착된 차량 'Original BMW Accessories - BMW Carrier for Apple iPad'를 내놓았다.

그동안 운전자 개인 혹은 튜닝전문회사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한 모델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자동차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아이패드를 장착한 것은 이례적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BMW는 뒷자석 좌우 헤드레스트에 아이패드를 장착해 뒤 실내공간을 사무용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레스트 사이의 고정대에 아이패드를 끼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전원은 상시 차량용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가로 또는 세로로 아이패드를 돌려 볼 수 도 있다. BMW 순정 액세서리 중 트래블&컴포트 시스템에 형태이고, 차량용 인터넷 기능인 ‘카 핫스팟’과 연동하면 이동 중에도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BMW는 뉴 X3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BMW 모델에 아이패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오는 2011년 봄부터 해당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인 ‘브라부스(Brabus)’에서는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모델에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킨토시를 장착한 ‘iBusiness’ 에디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멀티미디어 스크린이 달린 뒷 좌석에 각각 2대의 아이패드와 전용 키보드, 64GB 아이팟 터치까지 갖추고 있다.
천장에는 15.2인치 맥 디스플레이도 장착,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완벽히 구현했다.

이 기기들은 개인적인 용도로도 쓸 수 있고, 두 대의 아이패드는 라디오, 내비게이션, 전화 장비 등을 포함하는 차의 커맨드 시스템까지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이 모든 애플 기기들은 트렁크에 달린 초소형 맥 미니에 의해 전원이 공급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