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TV에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에너지효율 등급이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TV에도 에너지효율 등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가구가 납부하는 전기요금 가운데 TV 시청에 드는 전력 사용량은 평균 10% 가량으로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가 의무화하면 제조업체가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게 집행위의 설명이다.

새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TV는 제품에는 A(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등급)부터 G(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등급)까지 표시된 라벨이 부착돼야 하며 제품 광고 때에도 에너지효율 등급이 분명히 제시돼야 한다.

집행위는 이와 함께 지난 1992년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장고에 도입한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제를 보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장고의 약 90%가 'A' 등급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 'A+', 'A++', 'A+++' 등 3가지 등급을 새로 도입해 업계의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