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여민지(17) 등 한국 선수 3명이 대회 최우수선수상격인 골든볼 후보에 올랐다.

FIFA는 24일(한국시간) U-17 여자월드컵 골든볼 후보 12명을 발표하고 대회 기자단을 상대로 투표에 들어갔다.

후보 12명 가운데 득점왕을 사실상 굳힌 여민지와 대표팀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맏언니' 역할을 해 온 김아름(17), 오른쪽 공격수로 전 경기를 출장한 이금민(16) 등 한국 선수 3명이 포진했다.

결승 맞수인 일본도 요코야마 쿠미(17)와 미드필더인 카와시마 하루나(17), 나오모토 히카루(16) 등 3명을 후보로 올렸다.

3-4위전을 치르는 북한과 스페인 선수 가운데 김금종(5골)과 김수경(2골 1도움), 나고레 칼데론(1골)과 아만다 삼페드로(1골)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밖에 준결승에서 한국에 진 독일의 레나 페테르만(16)과 8강전에서 한국에 무릎 꿇은 나이지리아의 은코지 오코비(5골 3도움)도 골든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은 득점왕이나 우승국 선수가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예외도 있었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 때 골든볼을 탄 이와부치 마나(일본)는 팀이 8강에 머물렀고 2골(2도움)에 그쳤지만 득점왕 제니퍼 마로잔(독일.6골)을 따돌렸다.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