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굴착기 매몰 지점 도착 예상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의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33명 광부들에 대한 구조가 11월 중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굴착 작업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진행될 경우 11월 중에 광부들을 구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광부 구조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칠레 정부의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앞선 것이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실무를 지휘하는 엔지니어 레네 아길라는 "굴착 작업에 새로운 난관이 생기지 않는다면 매몰된 광부들이 11월 중 지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작동하고 있는 T-130 굴착기가 이번 주말 광부들이 매몰돼 있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보르네 장관은 그러나 1차 굴착 작업에서는 직경 30㎝의 구멍을 뚫을 것이며, 구멍의 크기를 광부 구조에 필요한 직경 65~70㎝로 넓히기 위해서는 수 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보르네 장관은 광부 구조 시기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굴착 작업에 난관이 생기지 않는다면 11월 초에 광부들을 구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칠레 독립 200주년 기념일에는 지하와 지상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9일에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광부들은 지난달 5일 발생한 광산 붕괴사고로 이날까지 43일째 갱도에 갇힌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