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면에서 세계 주요 33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국제교통포럼(ITF) 조사 결과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ITF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12명으로 말레이시아(23.8명), 아르헨티나(18.4명), 그리스(13.8명), 캄보디아(12.6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미국은 11.1명으로 7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4.5명으로 스위스와 함께 공동 27위였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나라는 영국으로 3.8명에 불과했다.

주행거리 10억㎞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는 한국이 2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코공화국(19.4명)과 말레이시아(17.7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9%나 줄어들어 45% 감소한 포르투갈과 함께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지난 10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률은 포르투갈이 55% 줄어든 데 이어 스페인과 프랑스도 각각 53%와 47%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잭 쇼트 ITF 사무총장은 지난 10년은 도로안전 면에서 기록적인 시기였다며 "지식과 좋은 관행, 모범국가들의 정보 등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파됨으로써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