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의 실적도 좋고,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승추세에 들어갈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다.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됐고, 1980선까지 상승할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돌파한 10일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올 여름내내 증시를 괴롭혔던 세계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완화됐다"며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정도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4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47만건으로 예상했었다.

그는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기에 주목할 종목으로 대중국 관련주와 자동차 증권 은행 등을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는 중국관련 매출"이라며 "중국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나 내년 초 반등이 예상되는데, 증권주의 경우 과거에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에 선행해 올랐다는 것이다.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미만이라 매력적이고, 우리금융 매각 등 재료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