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중국 심천 푸티엔 샹그릴라 호텔에서 중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자본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기관투자가들에게 최근 한국의 경제와 주요 산업 현황 및 전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전역의 QDII(적격내국인기관투자가) 등 약 80여 개 금융기관의 기관투자자 230여 명, 한국 금융업계 CEO(최고경영자) 등 관계자 70여 명을 포함해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중국 황샹핑 중국증권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 연설을 진행했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한국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자본시장이 협력하면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샹핑 중국증권업협회 회장은 "중국과 한국의 자본시장이 공동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양국 자본시장간 협력이 중요하며, 앞으로 중국기관투자자들의 한국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자본시장 정책방향과 주요산업에 대해 정부 당국자와 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일부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한국경제나 자본시장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설명회는 한국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에서 연 세번째 행사다. 금투협은 2008년 베이징, 2009년 상하이에서 상해에서도 '한국자본시장설명회'를 개최해 중국기관투자자들에게 한국자본시장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양국 업계 CEO들은 한-중 양국 업계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 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 개별회사 차원에서의 상호진출과 투자 및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