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 찬양가요로 알려진 '발걸음'이 유독 많이 불리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역 주변에서 북한 학생들이 아침, 저녁으로 '김일성 장군의 노래'나 '김정일 장군의 노래'와 함께 '발걸음'을 부르며 행진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교명이나 '강성대국', '당 창건 65돐(돌)' 등을 써넣은 나무판 등을 들고 조직적으로 일정 구역을 돌아다니며 이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북한이 이달 상순에 개최하겠다고 밝힌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나 내달 10일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에 맞춰 학생들을 동원 '김정은 후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통신은 또 평양 시내에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고 쓴 간판이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44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 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