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1일 통신업종에 대해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높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새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KTSK텔레콤을 꼽았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확대는 데이터에 대한 수요를 늘리므로 ARPU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자 전체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폰 누적손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은 2011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RPU는 의무약정이 수반된 정액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라 상승하는데, 스마트폰 가입자 50만명이 늘어날 때마다 SK텔레콤은 0.9%포인트, KT는 1.7%포인트의 ARPU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으로 대표되는 태블릿 PC의 보급도 데이터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태블릿 PC의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자들은 테더링 서비스 및 1인 다기기(OPMD)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비용(CAPEX) 부담이나 용량부족 등에 대해서는 "현재 예상되는 트래픽 수준에서는 그리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꼽은 KT에 대해 "압도적으로 높은 유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데이터 수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 수준은 과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밴드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두 기업 모두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이 5% 이상으로 배당매력이 높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