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소녀시대의 내년 해외 로열티가 동방신기의 2009년 전성기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소녀시대는 일본 내 음반, 콘서트, 모바일 디지털 음악 등 음악 시장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로열티의 매출 기여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CD와 MP3 등 음악 단가는 한국보다 2~7배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녀시대의 쇼케이스에는 2만여명의 일본팬이 참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소녀시대의 쇼케이스에 참석한 일본 관객의 대다수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로 주요 소비층이라는 점에서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그는 "소녀시대의 경우 과거 일본에서 활동했던 에스엠의 가수들보다 해외 로열티 배분 계약 조건이 개선돼 소규모의 앨범 판매로도 로열티 배분 금액 규모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내 K-Pop 장르가 이미 정착돼 있어 소녀시대가 탑(top)가수로 성장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몇 개월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보아, 동방신기에 이어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성공으로 샤이니 등 에승메 소속 가수들의 일본 진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에스엠의 해외 로열티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