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시가 운영 중인 주택임대차상담실을 이용하는 시민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택임대차상담실을 이용한 시민은 1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860명)보다 14.5% 늘어났다.지난 3년 동안 연간 상담 이용자 수는 2007년 2만403명,2008년 2만2464명,2009년 2만5182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상반기 상담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묵시적 갱신시 임대차 계약사항’이 5114건(32.2%)으로 가장 많았다.묵시적 갱신이란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재계약 여부를 통지하지 않았을 때 기존 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다시 계약을 맺었다고 보는 것이다.보증금 우선순위와 전입신고,확정일자 등 ‘경매시 배당관계’와 관련한 상담이 2327건(14.7%)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885건) 비교해 162% 증가한 숫자다.‘차임증가청구’ 1599건(10.1%),‘임차목적물 수선유지의무’ 1522건(9.6%),‘보증금반환’ 1404건(8.8%),‘소액보증금 보호’ 434건(2.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임대차상담실은 2001년 설치돼 주택 임대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권리관계 해석,분쟁에 대한 조언 등을 하고 있다.상담을 받으려면 전화(120이나 02-731-6720,6721,6240)나 인터넷 방문 등을 통하면 된다.외국인은 서울글로벌 전문상담서비스(http;//global.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