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 등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며 "이는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 보급 확산의 수혜를 받지 못한데다 3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시장 기대 수준에 부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합병 가이던스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6.4% 줄어든 11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1분기에 발생한 합병관련 이익의 반대급부인 유무형 감가상각비 증가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접속료 재산정과 관련해 이익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라인업이 부족한데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스마트폰 보급 확산은 실적과 시장점유율(M/S) 측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2012년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와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탈통신 전략 등 중장기적인 전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는 통신업종 환경하에서 2012년까지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없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