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3차 협력사가 문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1일 “대기업들이 상당히 경영성과가 좋은데 현장 실제조사를 해보면 아직도 납품단가 면에서는 전혀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정이 좋아지면 허리띠를 같이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사상최대의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과 ‘공’을 같이 나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중소기업 상생 이야기를 정부가 하다보니 대기업 때리기에 나섰느냐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최 장관은 도요타를 예를 들어 대기업들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최 장관은 “상생은 대기업이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도요타는 수많은 협력사 중 하나가 무너져 전체가 무너졌다”고 말했다.최 장관은 이어 “중소기업들을 돌아보면 전겨 경기회복 영향을 못받고 있다. 물량은 늘고 있는데 전혀 돈은 안된다고 한다”면서 “상생 납품거래 질서 개선해야 되지 않겠는가”고 반문했다.


최 장관은 “경제 위기극복의 일등공신은 기업이다”라면서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 때는 같이 해놓고 회복되어도 허리띠를 밑에서 계속 졸라매라고 하면 장기적인 대기업 발전속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최 장관은 “1차 협력업체와 관련해서는 많이 (대기업들의 상생협력이) 많이 발전했지만 문제는 2차, 3차 업체들”이라며 “대기업들이 많이 신경써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0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전략’을 주제로 한시간 남짓한 강연을 했다.


제주=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