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여성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40대 절도범이 경찰관 집을 털려다 덜미를 잡혔다.

1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모(43)씨는 15일 오전 11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김모(36.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장의 2층 집 현관문 문고리를 당겨 집이 비었는지 확인하려다 이 소리를 듣고 나온 김 경장과 문 앞에서 맞닥뜨렸다.

김 경장은 "누구냐. 경찰관인데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고 '임자'를 만났다고 생각한 박씨는 "집을 잘못 찾아왔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다 달아나기 시작했다.

인근 상가건물 안으로 50여m를 달아난 박씨는 건물 옥상 문이 잠겨 있자 다시 내려오다 3층에서 김 경장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일대의 주택가에서 15차례에 걸쳐 180만원 상당의 여성 속옷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박씨에 대해 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