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3일 오는 10월 대선에서 어렵지 않게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조제 사르네이 상원의장을 만나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딜마 호우세피(여)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호우세피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 1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후보와 대등한 수준에 오른 사실을 언급하면서 "호우세피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 "호우세피가 결선 투표에만 진출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날 발언은 정권 재창출을 더욱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호우세피와 세하 두 후보 모두 40% 가까운 대등한 지지율을 나타내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지에선 80% 안팎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호우세피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 가운데 호우세피는 최대 정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미셸 테메르 하원의장, 세하는 제2 야당인 민주당(DEM) 소속 안토니오 페드로 데 시케이라 인디오 다 코스타 연방하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대선은 10월 3일 1차 투표가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31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