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9일 오후 6시부터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차 공격은 전날 2차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미미한 수준이며 공격 대상인 국내 7개 사이트(공공기관 1곳, 민간업체 6곳)에 일반 사용자가 접속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3차 공격도 7∼8일 1, 2차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디도스 공격 대란 당시 활동했다가 치료되지 않은 좀비PC에 의해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공격은 1, 2차 공격과는 달리 24시간 지속되지는 않고 6시간만 계속되다 이날 자정에 멈추게 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좀비PC에 심어둔 악성프로그램이 9일 자정을 기해 해당 PC의 하드디스크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도 대다수 좀비PC가 하드디스크 프로그램 삭제로 기능을 상실했지만, 컴퓨터 날짜 변경 등의 이유로 살아남은 일부 PC가 올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파괴되지 않은 일부 좀비PC가 있다면 내년에 활동할 수 있지만 영향은 더 미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