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동탄2신도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된다. 주택은 11만1413채가 공급된다. 정부는 동탄2신도시를 교통 · 산업 · 물류 · 교육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금곡 · 청계 · 영천리 일대 24㎢에 동탄2신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실시계획안을 승인했다. 동탄2신도시 면적은 지금까지 최대 신도시였던 분당(19.62㎢)보다 22.4%,동탄1신도시(9㎢)보다 2.7배 각각 넓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등은 연말부터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8조8000억원(땅값 제외)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2012년 상반기 아파트를 분양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 입주민을 받는다.

◆주거 조성 계획은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에 보금자리주택 2만5000채를 포함해 총 11만1413채의 주택을 건설,27만9000명의 인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2577채 △아파트 9만3835채 △주상복합 1만5001채 등이 지어진다. 주택 규모별 건립비율은 60㎡ 이하,60~85㎡,85㎡ 초과가 21 대 48 대 31이다.

국토부는 주거여건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해 고시(주택 11만2826채,인구 28만2065명)보다 건립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주택은 분당(9만7600여채) 일산(6만9000여채) 평촌(4만2000여채) 산본(4만2000여채) 중동(4만1400여채)보다 훨씬 많다. 주택은 국토부가 계획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등 7개의 특화구역 가운데 신주거문화타운과 커뮤니티시범단지에 주로 들어선다. 커뮤니티시범단지에는 전통마을이,신주거문화타운은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 자립마을(1540채)이 각각 조성된다. 도시 중심부에는 0.339㎢ 크기의 광역중앙공원을 만들어 동탄1신도시와 이어지게 했다.

아파트 단지마다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들어서고 54개에 이르는 초 · 중 · 고교도 세워질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 등을 유치,교육명문도시로도 키운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인구밀도는 ㏊당 116명으로 동탄1신도시(138명) 분당(199명) 일산(175명) 산본(399명)보다 낮다.

◆어떻게 개발되나

동탄2신도시는 서울 남부권과 평택 천안을 잇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 산업 · 물류 · 교육 중심도시로 개발된다. 수서~평택 구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으로 KTX동탄역이 들어서고 제2외곽순환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2014~2015년 완공되면 서울 강남권에서 20분,전국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도시가 된다.

도시 내에선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이 선진국 수준인 20%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207㎞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구축된다. 정부는 도시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상업지역에 주차전용건물을 세우는 등 열차 · 자동차 · 자전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과 평택항 천안유통단지 등도 가까워 산업 · 물류 도시로 육성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 크기의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1.496㎢)와 동탄테크노밸리(1.430㎢)를 조성,컨벤션센터 비즈니스호텔 글로벌기업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동탄2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약 16만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와 연계한 동탄2신도시는 국내 최고 · 최대 신도시로 개발돼 국제 경쟁력을 가진 대표 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