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프리카 축구, 자국 지도자 많아져야"
라예르베크 감독은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2-2로 비겨 탈락한 뒤 24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팀들이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선수들이 더 오래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오래 전부터 유럽 팀의 주요 선수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아프리카 팀들도 화려한 선수로 팀을 채웠지만, 정작 아직 월드컵에서는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본 적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6개 나라가 본선에 나섰지만 16강에 진출한 것은 사실상 D조의 가나 한 곳뿐이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나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맡은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론적으로 말하자면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자국 리그는 매력이 없다.
아프리카 내 리그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그러면서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모국으로 돌아와 코치와 감독으로 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감독은 선수들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없기에 '맞춤형 전술'로 팀 전력을 더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대표팀의 노장 선수인 느왕커 카누(포츠머스)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아프리카로 돌아와 코치로 일하면서 자국 축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카누는 원하기만 한다면 이러한 역할을 완벽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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