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산업은행이 개인금융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업진출을 추진한다.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해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업을 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당국과 신용카드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행장은 “신용카드업을 추진한다면 별도의 법인이나 사업부를 두지는 않고 산업은행 내 개인금융 부문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시스템을 구축 중인 가계대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40여개에 불과한 지점 수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산업은행은 기본적으로 지점수가 많은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개인 고객 확보는 지점 중심이 아닌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기업금융 등에 강점을 지닌 산업은행은 이날 최고경영자(CEO) 등 고액 자산가를대상으로 한 ‘CEO 어카운트(Account)’ 등 3개 상품을 출시했다.

‘CEO 어카운트’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매월 말 기준 월평잔이 1천만 원 이상시 특별금리와 지급결제관련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또 평잔이 5억 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인수.합병(M&A) 등의 투자금융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CEO 어카운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CEO 하이-파이브(Hi-Five) 정기예금’과 ‘CEO 월렛(Wallet) 자동적립서비스’도 내놨다. ‘CEO 하이-파이브(Hi-Five) 정기예금’은 시중은행들의 평균금리가 이 상품의 금리로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CEO 월렛(Wallet) 자동적립서비스’는 1천만 원 이상만 적립해놓으면 정기예금이나 펀드 등의 금융상품들에 일정한 비율로 자동 투자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