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첫 정지궤도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이 24일(한국시간) 오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발사장에서 예정대로 쏘아올려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천리안이 사우디위성인 아랍샛(Arabsat)5A 위성과 함께 아리안-5ECA 발사체(로켓)에 조립된 상태로 22일 오후 11시 발사대로 이송돼 발사 카운트다운을 위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발사용역업체인 아리안스페이스사는 발사 당일 기상이 양호할 것으로 발표했으며 현재 항공우주연구원 등 기술진이 발사대 인근에서 최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앞서 위성체 최종 기능시험과 산화제 및 연료 충전은 지난 8일 완료됐으며,17일부터는 진행된 발사 리허설과 21일 열린 최종 기술점검 회의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켓의 최종 카운트다운은 발사 9시간 전부터 시작하며 4시간부터 로켓 추진제 주입이 이뤄지고 7분 전부터 발사 시퀀스가 시작된다.만약 위성체에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발사 9초 전까지 카운트다운이 정지될 수 있다.

궤도 진입과정이 다소 복잡한 천리안은 쏘아올려진 후 목표 정지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 최대 약 2주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발사 25분 후에는 근지점 251km,원지점 3만 5857km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진입하고 발사 32분 후에는 로켓으로부터 분리돼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발사 3시간 뒤에는 태양전지판을 부분전개하고 총 3번의 위성 자체엔진을 분사해 표류궤도를 거쳐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도에 자리잡게 된다.

항우연에 있는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0일이 지나서야 이뤄진다.교신에 성공하면 약 6개월간 궤도상에서 위성체·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궤도상시험(IOT)를 거쳐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교과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관계자로 구성된 위성발사관리단은 22일 현지에 도착해 김영식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주재하에 회의를 갖고 발사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바람인데 6월중 기아나 상공에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만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