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를 맞아 국내 전시·회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비전을 담은 전시·회의 산업 발전 방안을 확정했다.

한국무역협회가 G20 서울 회의를 앞두고 국가경쟁력강화위에 건의한 이 방안은 전시·회의산업을 통해 2015년까지 600억 달러의 수출 창출 효과를 거두고 국제회의 참관객을 2009년 56만 명에서 2015년엔 100만 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 코엑스와 킨텍스,송도 컨벤시아를 삼각축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전시·회의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기로 했다.이를 위해 잠실운동장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를 미래형 전시·회의와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육성하고 현재 3만6000㎡인 코엑스 전시시설을 5만4000㎡로,1만1000㎡인 회의시설을 2만2000㎡로 확충할 계획이다.

고양 킨텍스는 중·대형 전시회 위주로 운영하기로 하고 주변에 2단계 전시장과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송도 컨벤시아는 2012년까지 2단계 확장공사를 추진해 회의 및 엔터테인먼트 개념의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국가 브랜드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까지 ‘글로벌 톱 전시회’와 ‘스타(Star) 컨벤션’을 각각 3개씩 선정해 3억원씩 지원하고 외국 바이어 및 국제회의 유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가적 통합 마케팅을 펴기로 했다.

이밖에 주요 전시회를 동대문 남대문시장 이태원 등 핵심 상권에 연계하는 계절별·테마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전시·회의시설의 남는 공간을 소상공인 창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시산업은 지식경제부,회의산업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원화된 지원체계를 바꾸기 위해 ‘전시산업발전법’과 ‘국제회의산업육성법’ 등 관련 법제를 하나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중저가 호텔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기존 오피스텔을 비즈니스 호텔(관광호텔)로 전환할 경우 리모델링 비용의 융자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