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부진과 외국인 매도세 등의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8포인트(0.24%) 내린 1727.40을 기록 중이다. 이틀째 하락하며 다시 173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택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연율 566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12만건을 밑돈 수치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3% 내린 1만293.52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61%,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1.19% 하락했다.

외국인이 1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이 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투신 역시 각각 71억원, 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5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56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건설, 증권, 은행, 종이목재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화학, 유통,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LG화학,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상위 1∼10위 종목들이 약세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수혜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BS가 4%대 올랐고, SBS미디어홀딩스는 8% 넘게 뛰었다. 닭고기 소비량 증가 기대로 마니커 역시 6%대 상승하고 있다.

상한가 3개 등 22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33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2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