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3일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을 겨냥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이 유럽 재정위기 완화, 중국 소비경제 성장 가시화, 2분기 기업실적 발표시기 도래 등 여러 호재가 있는 만큼 박스권 상단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은 추격매수 보다는 단기 조정을 겨냥한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이슈 관련 긴장이 언제든 다시 고조될 수 있고,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실효 역시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증시 상승에 따라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2분기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유효한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종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업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선언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통, 음식료, 화장품 등 중국 내수확대 수혜업종과 가격 경쟁력에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조선 등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기대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발표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동안 순환매 장세로 기존 주도주의 가격부담이 완화된 만큼 IT, 자동차 등 주도주들 역시 단기 숨고르기 이후 추가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