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3개국이 글로벌 은행세 도입에 보조를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영국과 독일,프랑스 3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은행세 도입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발생시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세를 도입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은행 구제에 나섰던 정부에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공정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영국에선 이날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비상 재정긴축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내년 1월부터 연간 20억파운드(약 30억달러)에 달하는 은행세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내년에는 은행 부채의 0.04%를 은행세로 걷고,2012년에는 부채 대비 세율을 0.07%로 높일 것"이라며 "영국계 은행은 물론 영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은행 지점에 대해서도 은행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도 은행세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