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홈쇼핑 편의점 온라인몰 등 유통 업체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목표 대비 2~6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열린 23일 오전 3시30분~5시30분은 통상 매출이 거의 없어 재방송을 편성하은 시간대지만,일부 홈쇼핑 업체들은 생방송을 진행했고 남성들을 겨냥한 카메라 휴대폰 등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했다.

신용호 GS샵 편성담당 차장은 “하프타임에 편성한 디지털카메라는 목표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6일 오후 11시에는 주말 밤 여성을 겨냥한 상품을 편성하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가전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CJ오쇼핑은 생방송을 3시10분까지 1시간30분 연장 편성해 휴대폰을 1700대,40만원대 미니 캠코더를 250대를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이 이날 오전 4시15분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 ‘뉴초콜릿폰’은 목표 대비 6배 이상인 1500여대의 주문전화가 걸려왔다.회사 관계자는 “동일 시간대 최고 매출로 정규 방송시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적” 이라며 “이달 말까지 오전 생방송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전 5시15분부터 진행하고 이후 1시간 동안 상품별로 적립금 5000~2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들은 거리 응원에 나선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특수를 누렸다.훼미리마트는 23일 오전 0~6시 매출이 일주일 같은 시간대보다보다 123.8% 증가했고,거리응원 행사장 인근 점포 20여 곳의 매출은 30배 이상 급증했다.GS25도 응원전이 열린 지역 주변 편의점 5곳의 같은 시간 맥주 매출이 300배,안주 매출은 100배 이상 뛰었고 간식 및 야식거리 매출은 50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닷컴의 경우 월드컵 거리 응원의 열기가 고조되고 패션으로 개성을 표출하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1~22일 매니큐어 주문건수가 통상 6월 1위 품목인 자외선 차단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이영해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MD(상품기획자)는 “빨간색 상의와 매치했을 때 발랄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그린과 민트 레몬색 살구색 등 캔디컬러 매니큐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