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 5월 실시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서 서울 강남권 일반공급 커트라인이 전용 84㎡의 경우 청약저축액 1150만~1749만원으로 나타났다.작년 9월의 강남권 시범지구 사전예약 커트라인인 1556만~1754만원과 비교하면 최고 당첨선은 비슷하지만 최저 당첨선은 훨씬 낮아진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서울 세곡2,내곡,남양주 진건,구리 갈매,부천 옥길,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에 대한 사전예약 당첨자 1만5544명을 발표했다.이번 사전예약에는 총 3만1485명이 신청해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 인상이 커트라인 낮춰

이번 사전예약에서 인기를 끈 서울 강남권 2개 지구 가운데선 세곡2지구의 경쟁률과 최고 커트라인이 내곡지구보다 높았다.청약저축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일반공급의 경우,세곡2지구는 12.4대 1,내곡지구는 9.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강남권 최고 커트라인인 청약저축 납입액 1749만원도 세곡2지구 1블록 84㎡에서 나온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내곡지구가 세곡2지구보다 서울 강남쪽에 더 가까워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청약자들이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세곡2지구로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84㎡의 강남권 최저 커트라인인 1150만원은 같은 세곡2지구의 3블록에서 나왔다.이는 작년 시범지구 사전예약 때 최저 커트라인인 서초 우면지구의 1556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2차지구가 시범지구보다 더 인기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2차지구 분양가가 시범지구에 비해 3.3㎡당 100만~200만원 비싸 당첨 커트라인이 시범지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3자녀 특별공급은 강남권 2개 지구 모두 당첨선이 59㎡는 85점,84㎡는 90점으로 파악됐다.이는 시범지구나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때와 비슷한 결과이다.최고점수인 100점을 받아 당첨된 사람은 모두 2명이었으며 가장 많은 자녀수를 둔 세대는 7명까지 됐다.노부모 특별공급에선 청약저축 최저 커트라인이 내곡지구 3블록 84㎡의 940만원,최고 커트라인은 세곡2지구 1블록 84㎡ 1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당첨자는 모두 결혼 3년 이내,2자녀 이상을 둔 세대 중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경우도 22세대로 조사됐다.추첨으로 당첨자를 뽑은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평균 저축액은 783만원이었다.

◆경기는 20~30만원대로도 당첨

경기지역 4개 지구 가운데 사전예약 신청이 공급호수보다 많았던 곳은 구리 갈매와 부천 옥길지구 2곳이었다.구리 갈매의 청약저축 최저 당첨선은 S1블록 84㎡의 37만원이고 최고 당첨선은 B1블록 84㎡의 690만원이었다.부천 옥길의 최저 당첨선은 B2블록 84㎡의 24만원,최고 당첨선은 같은 블록 81㎡에서 99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급세대수보다 신청이 적었던 남양주 진건과 시흥 은계지구의 경우는 청약저축 2·3순위자까지도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1~30일 증빙자료 제출해야

2차지구 당첨자는 11일 오후 2시 이후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나 SH공사 본사,경기도시공사 남양주 현장접수처,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원홍보관·인천지역본부 만수사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는 주민등록등초본,소득증빙서류,소득세납부증빙서류 등 신청자격별 해당서류를 오는 21~30일 제출해야 한다.당첨자가 신청한 내용과 당첨 후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다를 경우,별도의 보완자료 등으로 당첨자격을 소명해야 한다.제출된 서류가 사실과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된다.

이번 사전예약에 당첨됐더라도 내년 하반기 정식계약 이전에는 청약저축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다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은 할 수 없지만 사전예약이 아닌 다른 지구 본 청약에는 청약이 가능하다.다만,본 청약에 당첨될 경우 사전예약 당첨은 취소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